ISA 계좌, 왜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나요?
연말정산 환급액을 받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연금저축·IRP는 챙겼는데, ISA는 그냥 놔뒀네.”
세제 혜택 계좌 3종(ISA, 연금저축, IRP) 중 ISA는 가장 유연하면서도 가장 덜 알려진 계좌입니다. 3년이면 해지할 수 있고, 중간에 원금을 빼서 쓸 수도 있으며, ETF부터 국내주식까지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습니다.
2026년 4월 현재 적용되는 비과세 한도는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이지만, 초과분 9.9% 분리과세까지 더하면 일반 계좌의 배당소득세(15.4%)보다 확실히 유리합니다. 참고로 정부가 2024년 세법개정안에서 비과세 한도를 일반형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다시 추진 중입니다(시행 시점은 미정). 이 글에서는 ISA 계좌에서 ETF 투자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현행 기준의 비과세 한도, ETF 선택, 연금저축·IRP와의 역할 분담을 정리했습니다.
ISA란 무엇인가요?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한 계좌 안에 예·적금, 펀드, ETF, 국내주식, 리츠, ETN 같은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절세 계좌입니다.
계좌 안에서 생긴 이자·배당·매매차익을 모두 합쳐 일정 한도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은 9.9%로 분리과세합니다. 일반 계좌의 배당·이자소득세가 15.4%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큰 차이입니다.
| 구분 | 내용 |
|---|---|
| 납입한도 | 연 2,000만원, 누적 최대 1억원 (이월 가능) |
| 의무가입 기간 | 3년 (이후 해지 또는 연장) |
| 비과세 한도 |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 (만기까지 누적) |
| 초과분 과세 | 9.9% 분리과세 |
| 담을 수 있는 상품 | ETF, 국내주식, 펀드, 리츠, 예·적금, ETN, RP 등 |
납입한도는 연 2,000만원까지지만, 올해 덜 낸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됩니다. 올해 1,000만원만 납입했다면 내년에는 3,0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ISA 세 가지 유형: 중개형 / 신탁형 / 일임형
ISA는 운용 방식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선택에 따라 ETF 투자 가능 여부가 갈리니 처음부터 잘 골라야 합니다.
| 유형 | 운용 주체 | ETF·국내주식 직접 매매 | 특징 |
|---|---|---|---|
| 중개형 | 본인 직접 | 가능 | 증권사 계좌, 매매 자유도 최고 |
| 신탁형 | 은행·증권사 | 제한적 | 예·적금 중심, 일부 펀드 |
| 일임형 | 전문가 운용 | 불가 | 포트폴리오 자동 운용 |
ETF를 직접 골라 투자하고 싶다면 선택지는 중개형뿐입니다. 2021년에 도입된 중개형이 지금 대부분 ETF 투자자가 쓰는 유형입니다.
신탁형은 예·적금이나 일부 펀드를 담고 싶은 분, 일임형은 “알아서 굴려주세요” 원하는 분에게 적합하지만, ETF 위주로 운용할 계획이라면 사실상 중개형 한 가지 선택지입니다.
주의할 점 한 가지. 같은 유형의 ISA는 모든 금융기관을 통틀어 한 계좌만 개설할 수 있습니다. 중개형 하나, 신탁형 하나, 일임형 하나씩은 가능하지만, 같은 유형 중복은 안 됩니다. 단, 기존 계좌를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비과세 한도와 9.9% 분리과세
ISA의 핵심 혜택은 세금입니다. 계좌 안에서 생긴 모든 수익(배당, 이자, 해외지수 ETF 매매차익 등)을 합산해 다음과 같이 과세합니다.
| 구분 | 일반형 | 서민형 |
|---|---|---|
| 비과세 한도 | 200만원 | 400만원 |
| 초과분 세율 | 9.9% 분리과세 | 9.9% 분리과세 |
서민형 자격은 직전년도 기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입니다. 가입 시점에 자격을 만족하면 운용 기간 중 소득이 올라도 서민형 혜택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3년간 ISA에서 해외지수 ETF에 투자해 600만원 수익을 냈다고 가정해 봅시다.
- 일반 계좌: 600만원 × 15.4% = 92.4만원 세금
- ISA 일반형: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 400만원 × 9.9% = 39.6만원
- 절세 효과: 약 52.8만원
수익이 커질수록 절세 폭은 더 커집니다. 향후 비과세 한도 확대안(일반형 500만원·서민형 1,000만원)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같은 수익 기준 절세 효과는 더 커지게 됩니다.
ISA에서 살 수 있는 ETF / 살 수 없는 ETF
중개형 ISA에서 거래 가능한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 종류 | 가능 여부 | 예시 |
|---|---|---|
| 국내 상장 국내지수 ETF | 가능 | KODEX 200(069500), TIGER 200(102110) |
| 국내 상장 해외지수 ETF | 가능 | TIGER 미국S&P500(360750), KODEX 미국나스닥100(379810) |
| 국내 상장 채권 ETF | 가능 | KIWOOM 국고채10년(148070) |
| 국내 상장 리츠 ETF | 가능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329200) |
| 국내 상장 월배당·커버드콜 ETF | 가능 | 미국배당다우존스·커버드콜 계열 |
| 해외 직상장 ETF | 불가 | 미국 QQQ, VOO, SCHD 등 |
| 레버리지·인버스 ETF | 제한 | 투자숙련자 과정 이수 필요, 증권사별로 상이 |
요약하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거의 다 가능하고, 해외 증시 직상장 상품은 살 수 없습니다. 미국 QQQ가 필요하다면 ISA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국내 상장된 KODEX 미국나스닥100(379810) 같은 나스닥100 추종 ETF로 유사한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기초 지수는 동일하지만 환율·세금·운용보수 차이는 존재합니다.
ISA에 넣으면 진짜 이득인 ETF
ISA가 모든 ETF에 똑같이 유리한 건 아닙니다. 세금 구조가 원래부터 유리한 상품은 ISA에 넣어도 체감 효과가 작습니다. ISA 한도는 한정되어 있으니, 절세 효율이 큰 상품부터 담는 게 맞습니다.
절세 효과가 큰 ETF
- 해외지수 ETF: TIGER 미국S&P500(360750), KODEX 미국나스닥100(379810) 같은 국내 상장 해외지수 ETF는 매매차익에 15.4% 배당소득세가 붙습니다. ISA 안에서는 비과세 또는 9.9%로 줄어듭니다.
- 월배당·커버드콜 ETF: 분배금에 15.4% 배당소득세가 원천징수됩니다. 매달 분배금이 나오는 구조라 절세 효과가 누적됩니다.
- 고배당·배당성장 ETF: 미국 배당다우존스 계열처럼 분배금 비중이 큰 ETF는 ISA의 효과가 특히 큽니다.
- 리츠 ETF: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329200) 등 리츠 배당도 15.4% 과세 대상입니다.
- 채권 ETF: KIWOOM 국고채10년(148070) 같은 채권형 ETF는 이자수익·매매차익이 모두 15.4% 과세입니다.
상대적으로 효과가 작은 ETF
국내 주식형 ETF(KODEX 200, TIGER 200 등)는 원래 매매차익이 비과세이고, 분배금만 15.4% 과세됩니다. ISA에 넣으면 분배금만 절세되므로, 한도를 다 채울 만큼 담기에는 아깝습니다. 국내주식형은 일반 계좌에 두고, 해외지수·배당·리츠·채권 쪽을 ISA에 먼저 배분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ISA에 담을 수 있는 대표 포트폴리오 3가지
ISA에서 절세 효과가 큰 자산을 앞서 정리했습니다. 이 자산들을 조합하는 방향은 투자 성향에 따라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해외 주식형을 중심에 두는 성장형, 배당·리츠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배당형, 채권 비중을 높여 변동성을 낮추는 안정형입니다.
아래 세 가지 예시 포트폴리오를 ETF Retro에서 바로 백테스트할 수 있도록 링크로 연결했습니다. 실제 수익률과 MDD를 확인하고 본인 성향에 맞게 비중을 조절해보세요.
포트폴리오 A — 성장형 (해외 주식 집중)
| ETF | 종목코드 | 비중 |
|---|---|---|
| TIGER 미국S&P500 | 360750 | 50% |
| KODEX 미국나스닥100 | 379810 | 50% |
미국 대형주와 기술주에 집중한 공격적인 구성입니다. 환율 변동과 매매차익 15.4% 배당소득세 부담이 가장 큰 조합이라, ISA 비과세·9.9% 분리과세 혜택을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이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 B — 배당형 (배당·리츠 중심)
| ETF | 종목코드 | 비중 |
|---|---|---|
|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 402970 | 50% |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 329200 | 30% |
| TIGER 미국S&P500 | 360750 | 20% |
미국 배당주와 국내 리츠로 꾸준한 분배금 흐름을 만들고, S&P500으로 성장 엔진을 일부 섞었습니다. 분배금이 많은 ETF일수록 일반 계좌에서는 15.4% 배당소득세 부담이 누적되는데, ISA 안에서는 이 세금이 비과세·분리과세로 대체되어 체감 효과가 큰 조합입니다.
포트폴리오 C — 안정형 (채권 중심)
| ETF | 종목코드 | 비중 |
|---|---|---|
| KIWOOM 국고채10년 | 148070 | 40% |
| TIGER 미국채10년선물 | 305080 | 30% |
| TIGER 미국S&P500 | 360750 | 30% |
국고채와 미국채 장기물로 변동성을 잡고, 일부 미국 주식을 수익 엔진으로 남긴 구조입니다. 채권 이자수익·매매차익은 일반 계좌에서 15.4%로 과세되므로, 채권 비중이 큰 안정형일수록 ISA 안에서 운용할 때 절세 효과가 확실합니다.
세 포트폴리오 한 화면에서 비교하기
세 가지를 동시에 비교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같은 기간·같은 금액으로 A·B·C가 한 화면에 그려집니다. 적립식(DCA)으로 바꾸거나 기간을 조정하면서 본인 스타일에 맞는 구성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