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되감기는 매주 토요일, 지난 한 주 국내 상장 ETF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데이터로 되감아 보는 글입니다. 이번이 첫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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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셋
한 주 되감기
코스피200을 따르는 KODEX 200은 한 주 동안 4.3% 올랐고, 코스닥150을 따르는 KODEX 코스닥150은 4.3% 내렸습니다. 끝 숫자만 보면 깔끔하게 반대로 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둘 다 월요일에 내리고, 화·수요일에 오르고, 목·금요일에 다시 내렸습니다. 방향은 같았습니다. 차이를 만든 건 28일 하루였습니다. 이날 KODEX 200은 7.6% 올랐고 코스닥150은 4.4%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다른 대표 ETF는 조용했습니다.
| ETF | 따라가는 자산 | 한 주 |
|---|---|---|
| TIGER 미국S&P500 | S&P500 (원화 환산) | +0.42% |
| TIGER 미국나스닥100 | 나스닥100 (원화 환산) | +0.06% |
| ACE KRX금현물 | 국내 금 현물 | +0.13% |
| KODEX 미국달러선물 | 원/달러 환율 | +0.80% |
| TIGER 미국채10년선물 | 미국 10년 국채 | +1.21% |
테마 온도
ETF 시장 지도의 분류마다 ETF 수익률의 가운데 값을 구했습니다. 위로는 그룹주·대표지수·인도, 아래로는 조선·방산·전력, 코스닥, 국내 바이오가 끝에 섰습니다.
국내 반도체는 +0.9%로 가운데쯤에 있지만 이건 중앙값이라서 그렇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많이 담은 KODEX 200IT TR은 +7.8%, ACE K반도체TOP2+는 +7.5%였습니다. 같은 ‘반도체’ 테마 안에서도 두 대형주를 얼마나 담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랐습니다.
갈림길: 같은 ‘방산’, 다른 나라
이름에 '방산’이 들어간 ETF 12개 가운데 해외 기업을 담은 6개는 모두 올랐고, 국내 기업을 담은 6개는 모두 내렸습니다. 중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국내 방산주는 수주 지연과 3분기 실적 부진에 규제 소식까지 겹쳐 26일에도 크게 밀렸습니다. 같은 기간 유럽·미국 방산 ETF는 3~9% 올랐습니다. 테마 이름이 같아도 담은 나라가 다르면 전혀 다른 상품이라는 점을 보여 준 한 주였습니다.
많이 오른 ETF, 많이 내린 ETF
레버리지·인버스·선물 ETF 1,045개의 가운데 값은 +0.1%로 거의 제자리였지만, 양 끝은 +10.2%와 -12.0%로 22%p 넘게 벌어졌습니다. 많이 내린 쪽은 신재생에너지 두 개를 빼면 모두 중국 기술주 ETF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 28일, SK하이닉스 실적 다음 날 코스피 6.6% 상승
코스피가 6.63% 오른 6,012.44로 마감해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되찾았습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이 계기가 됐고,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했습니다. 위 차트에서 파란 선이 크게 뛴 날입니다.
- 30일, 미국 빅테크의 AI 수익성 우려로 코스피 3.5% 하락
미국 대형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3.48% 내린 5,730.74, 코스닥이 3.83% 내린 724.38로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외국인은 1조 6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 미국 연준, 기준금리 3.75~4.00% 동결
연준은 27~28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표결은 10대 2였는데, 반대한 두 위원은 오히려 0.25%p 인상을 주장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9일 1,336.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 전력기기는 AI 투자 우려로 약세
미국 빅테크의 현금 흐름이 나빠지면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될지 의문이 커졌고, 전력기기·전선주가 약세였습니다. 방산 약세와 겹쳐 조선·방산·전력 테마가 이번 주 가장 많이 내렸습니다.
- 중국 과창판50, 넉 달이 안 되는 사이 약 40% 하락
중국 기술주 지수인 과창판50(STAR50)이 고점에서 약 40%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높은 주가수익비율, AI 수요 둔화 우려, 미국의 수출 규제 가능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