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코스피200 +49%, 코스닥150 -23%
2026년 10월 마지막 주(23일~30일) 국내 증시에서는 두 지수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코스피200을 따르는 KODEX 200(069500)은 한 주 동안 4.3% 올랐고, 코스닥150을 따르는 KODEX 코스닥150(229200)은 공교롭게 같은 폭인 4.3% 내렸습니다.
올해 전체로 보면 차이가 더 큽니다. 2026년 들어 10월 30일까지 KODEX 200은 +48.6%, KODEX 코스닥150은 -22.7%입니다. 둘 다 '국내 주식 ETF’로 묶이는데 격차가 70%p를 넘습니다.
코스닥이 원래 이런지, 올해만 유난한 건지 궁금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2015년부터 쌓인 두 ETF의 데이터로 기간별·연도별 수익률, 하락 폭, 반반 섞었을 때의 결과를 비교했습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무엇이 다를까요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크고 업종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만든 지수입니다. 코스닥150은 코스닥 시장에서 같은 방식으로 150개 종목을 고른 지수입니다.
차이는 담긴 업종에서 납니다.
- 코스피200은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매우 큽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2026년 5월 13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비중이 51.5%로 처음 절반을 넘었습니다. 연초에는 38.7%였습니다
- 코스닥150은 바이오·제약,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장비·부품, 로봇 같은 성장 업종 중소형주가 중심입니다. 몇몇 종목이 지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의 코스피200은 반도체 업황에 크게 기대는 지수가 됐고, 코스닥150은 금리와 성장주 투자 심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올해 반도체 대형주로 돈이 몰리면서 두 지수의 흐름이 크게 갈렸습니다. ETF로 보면 국내 대표지수, 반도체, 코스닥 묶음이 각각 어떻게 움직였는지 ETF 지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ETF로는 다음 상품들이 대표적입니다.
| 지수 | ETF | 종목코드 | 총보수(연) |
|---|---|---|---|
| 코스피200 | KODEX 200 | 069500 | 0.15% |
| 코스피200 | TIGER 200 | 102110 | 0.05% |
| 코스피200 | RISE 200 | 148020 | 0.017% |
| 코스닥150 | KODEX 코스닥150 | 229200 | 0.25% |
| 코스닥150 | TIGER 코스닥150 | 232080 | 0.19% |
| 코스닥150 | RISE 코스닥150 | 270810 | 0.02% |
총보수는 ETF Retro 비교 페이지 기준(2026년 10월 30일)이며 운용사 정책에 따라 바뀝니다. 매수 전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같은 지수 안에서 상품을 고르는 기준은 코스피200 ETF 수수료 비교 글과 코스닥150 ETF 비교 페이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거래가 가장 많은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으로 두 지수를 비교합니다.
코스피200 vs 코스닥150 ETF 기간별 수익률
| 기간 | KODEX 200 | KODEX 코스닥150 |
|---|---|---|
| 2026년(2025년 12월 말 이후) | +48.6% | -22.7% |
| 3년(2023년 10월 말 이후) | +196.2% | +4.0% |
| 5년(2021년 10월 말 이후) | +133.9% | -17.0% |
| 11년(2015년 10월 말 이후) | +262.1% | +11.9% |
ETF Retro가 보관한 한국거래소 종가 데이터로 계산했고, 2026년 10월 30일 종가 기준입니다. 분배금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KODEX 코스닥150이 2015년 10월에 상장해, 가장 긴 기간은 그 달 말부터 계산했습니다. 기준 시점이 달라 비교 페이지의 수치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세 기간 모두 코스피200이 크게 앞섰습니다. 2015년 10월 말에 두 ETF를 같은 금액만큼 샀다면, 11년 뒤 KODEX 200은 3.6배가 됐고 KODEX 코스닥150은 원금보다 12% 많은 수준입니다. 그 뒤 132번의 월말 가운데 35번은 KODEX 코스닥150이 출발 가격보다 아래에 있었습니다. KODEX 200은 9번이었습니다.
다만 연도별로 나눠 보면 코스닥150이 앞선 해도 적지 않습니다.
연도별 수익률 — 코스닥150이 이긴 해는 4번
| 연도 | KODEX 200 | KODEX 코스닥150 | 더 높은 쪽 |
|---|---|---|---|
| 2016 | +8.1% | -14.9% | 코스피200 |
| 2017 | +24.5% | +52.2% | 코스닥150 |
| 2018 | -18.9% | -17.3% | 코스닥150 |
| 2019 | +12.0% | -11.7% | 코스피200 |
| 2020 | +32.6% | +48.4% | 코스닥150 |
| 2021 | +0.9% | -2.5% | 코스피200 |
| 2022 | -25.8% | -36.0% | 코스피200 |
| 2023 | +22.2% | +44.6% | 코스닥150 |
| 2024 | -11.4% | -19.1% | 코스피200 |
| 2025 | +90.5% | +36.6% | 코스피200 |
| 2026(10월 30일까지) | +48.6% | -22.7% | 코스피200 |
매년 12월 말 종가 기준이며, 분배금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가운데 코스닥150이 앞선 해는 2017년, 2018년, 2020년, 2023년 네 번입니다. 2017년, 2020년, 2023년처럼 시장 전체가 크게 오른 해에는 코스닥150이 코스피200보다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2022년, 2024년처럼 크게 하락한 해에는 더 많이 빠졌습니다. 2016년 이후 데이터에서는 큰 상승장에서 더 오르고 큰 하락장에서 더 빠지는 경향이 코스닥150에서 두드러졌습니다. 2018년은 예외로, 하락장인데도 코스닥150이 조금 덜 빠졌습니다.
코스피200이 오르는 동안 코스닥150이 내린 해도 이미 있었습니다. 2016년과 2019년입니다. 다만 그때 격차는 20%p 남짓이었고, 올해는 70%p가 넘습니다. 2025년에도 두 지수가 함께 올랐지만 코스피200이 두 배 넘게 앞섰습니다.
2025~2026년에 두 지수가 갈린 이유
올해 6월 말 헤럴드경제 보도에서 증권가가 꼽은 이유는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 수급 쏠림: 반도체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닥 중소형주에서 돈이 빠졌습니다
- 개인 수급 약화: 코스닥을 오래 떠받쳐 온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줄었습니다
- 실적 회복 속도: 코스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전망치가 올라갔지만 코스닥은 실적 회복이 더뎠습니다
- 금리: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금리 부담에 더 크게 반응했습니다
5월 초 뉴시스 보도도 반도체 대형주 쏠림과 금리를 함께 꼽으면서, 코스닥 안에서 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는 이 조건들이 바뀌어야 코스닥150의 상대적 약세도 풀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같은 보도에 실렸지만, 실제 효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최대낙폭(MDD) 비교 — 코스닥150이 더 깊었습니다
최대낙폭(MDD)은 고점에서 저점까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냅니다. 두 ETF의 최대낙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KODEX 200 | KODEX 코스닥150 |
|---|---|---|
| 최대낙폭(월말 종가, 2015년 10월 말 이후) | -35.6% | -46.8% |
| 해당 구간 | 2021년 6월 → 2022년 9월 | 2018년 1월 → 2019년 8월 |
| 2026년 가장 깊었던 하락(일간 종가) | -42.0% | -49.7% |
| 해당 구간 | 6월 22일 → 10월 26일 | 2월 말 → 7월 30일 |
| 2026년 고점 대비 10월 30일 | -34.5%(6월 말 고점) | -43.6%(2월 말 고점) |
일간 종가는 2026년 6월부터 보관하고 있어, 그 이전은 월말 종가로 계산했습니다. 월말 종가로는 하루 단위의 저점이 잡히지 않아 하락 폭이 얕게 나옵니다. ETF Retro 비교 페이지의 5년 최대낙폭(-42.0%, -49.7%)이 바로 2026년 구간입니다.
월말 종가로 보면 코스닥150의 가장 깊은 하락은 2018년 1월 고점에서 시작된 -46.8%였습니다. 이 고점을 다시 넘은 것은 2026년 1월로, 8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2월 말을 고점으로 다시 떨어져, 7월 30일 일간 저점에서는 -49.7%까지 내려갔습니다.
코스피200도 안전하지는 않았습니다. 2026년 +48.6%라는 숫자 뒤에는 6월 22일 고점에서 10월 26일까지 42.0% 빠진 구간이 있습니다. 10월 한 달만 보면 KODEX 200이 -17.1%, KODEX 코스닥150이 -17.6%로 거의 같이 내렸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절반을 넘는 지수는 반도체 업황이 꺾일 때 반도체 지수처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코스닥150 반반(50:50) 섞으면 수익률은?
두 지수가 늘 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2015년 11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132개월 가운데 두 ETF의 월간 수익률이 반대 방향이었던 달은 34개월로, 네 달에 한 번꼴이었습니다. 월간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61입니다. 대체로 같이 움직이지만 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반반 섞은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2015년 10월 말 이후 | 수익률 | 최대낙폭(월말 종가) |
|---|---|---|
| KODEX 200만 | +262.1% | -35.6% |
| KODEX 코스닥150만 | +11.9% | -46.8% |
| 50:50으로 사서 그대로 보유 | +137.0% | -37.3% |
분배금, 매매비용, 세금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매달 50:50으로 다시 맞추는 방식으로 계산하면 +117.6%입니다.
섞으면 결과는 두 지수 사이 어딘가에 놓입니다. 이 기간에는 코스피200만 들고 있던 쪽이 수익률도 높고 최대낙폭도 얕았습니다. 섞은 코스닥150의 하락 폭이 훨씬 깊고 수익률이 낮았던 데다, 상관계수 0.61로 서로의 하락을 받쳐 주는 효과도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2017년, 2020년, 2023년 같은 해만 놓고 보면 코스닥150을 섞은 쪽이 더 높았습니다. 어느 지수가 앞설지는 해마다 달라졌고, 그 순서를 미리 맞히기는 어렵습니다. 국내와 미국 지수를 섞었을 때의 결과는 국내 vs 미국 ETF, 반반 섞으면 수익률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 KODEX 200 · KODEX 코스닥150 · 50:50 혼합 백테스트로 직접 비교
▶ 코스닥150의 2018년 1월 고점에 샀다면 — 백테스트
백테스트 링크는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조건이라 위 표의 수치와 조금 다르게 나옵니다.